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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식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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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현대 크리스마스 마켓 트리로 변신한, 쥐똥만한 아스파라거스 나누스 키우기 어제 더현대 크리스마스 쇼(?) 마켓에 성공적으로 "현장예약을 뚫고!!" 입장하여 다녀왔다.정신없이 구경하는 중에 반가운 녀석을 만났다.우람한 트리들, 인공 나무들 사이이에트리인 척하는 아스파라거스 나누스를 발견한 것이다.  아스파라거스는 종이 많은데, 우리집 아스파라거스 나누스는 매우 작게 자라는 종이다.반면, 아스파라거스 미리오클라두스는 잎도 살작 다르고, 자칫보면 트리가 더 연상되는 모양이다.아스파라거스에 빠지면 또 수많은 종류가 있어서 하나하나 집에 들여놓게 된다.트리를 꾸밀 자신은 없고, 트리모자같은 것을 사야하나 하다가, 더현대에서 나누스가 있는 걸 보고크리스마스에는 쥐똥만한 우리집 아스파라거스에 빨간 리본을 달아볼까 싶어졌다. 나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나 했더니 역시나 있다.  1. 아스..
뜻밖의 물꽂이 필로덴드론 라시나튬 가지치고 번식시키기, 삼형제가 되다. 8번째 우리집 식물 친구를 소개한다. 선물받을 때부터 물꽂이로 번식해서 온 친구인데 우리집에서도 너무 잘 자라는 중에 물꽂이를 하게되었다.옆에 놓은 식물을 가지치기 하다 떨어드린 가위에 맞아 가지가 부러졌기 때문이다. ㅎ 물꽂이를 하는 방법도 간단하지만, 생존력도 좋아서 초보 식집사에게는 아주 좋은 식물이다.이야기 흐름1. 물꽂이 하기 전 상태2. 필로덴드론 라시나튬 번식 방법3. 물꽂이 과정4. 물꽂이 결과 진행 중 1. 물꽂이 하기 전 상태 잘 보면 둘로 나뉘어 흙에 심어져있다. 부러진 부리를 일단 흙에 넣어두었는데 역시나 뿌리를 내리기는 커녕 썩어가는 중이었다. 부러지고 난 아랫쪽 부분은 새 잎도 나고 잘 크고 있다.2. 필로덴드론 라시나튬 번식 방법잎사귀가 있는 곳에 공기뿌리가 있으면 잎사귀 하나..
오블완 성공, 초보 식집사가 챌린지를 하면서 발견한 것들 정리 드디어 오블완 챌린지의 마지막 포스팅을 올린다.가족들 단톡방에 21일 동안 글을 쓰는 챌린지가 시작하다고 올릴 때만 해도 성공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마지막 포스팅을 우리집 식물 친구들 8번째  '뜻밖의 물꽂이 필로덴드론 라시나튬의 번식'으로 쓰려다가 21일이라는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회고를 한 번 해보기로 했다. 쉬지 않고 쓰는 덕분에 글이 늘어나는 동안 얻은 인상적인 변화들을 정리해보았다.  1.  우리집 식물 친구들 소개를 하면서, 우리집 식물들의 이름을 알고 더 살펴보게 되다.  선물 받아서, 혹은 그냥 다육이라고 부르면 되어서 또는 여인초인지 극락조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서 애매한 이름으로 기억하는 식물들이 많았다.선물을 받은 것은 그렇다치더라도,우리집의 다육과 식물들은 모두 '다육이'로..
우리집 자랑 치코리타, 마지막 잎새 고무나무 어디서도 보기 힘든 수형을 가진 우리집 자랑,불굴의 의지로 마지막 잎새를 지켜낸 고무나무를 드디어 소개한다. 1. 치코리타 고무나무 생애 보통 주인공도 행복하다가 위기를 겪기 마련이나 우리집 치코리타는 시작부터 파란만장했다.1) 시련 집에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직장으로 데려간 고무나무는 햇빛이 부족해 웃자라기 시작했다.마디의 길이가 누가 당기는 것처럼 쭉쭉 늘어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웃자란다는 것을 잘 몰라서 '여기가 잘 맞나보구나. 키가 쑥쑥 크네!' 좋아했지만, 기린같은 속도로 자라나 점점 걱정이 되었다. 이후 찾아보니 이런식으로 웃자라면 수형도 문제고 줄기가 얇아진다고 했다. 그러더니 그 해 겨울 잎을 모두 떨구었다. 잎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긴 꼬챙이와도 같았다. 식물박사인 동생은 ..
환생이라 믿고 키우는 우리집 율마 키우기, 율마가 죽는 이유 오늘 5번째 소개할 우리집 식물 친구는, 율마(윌마)다. 1. 우리집에서 환생한 율마 소개2. 율마 키우는 방법, 율마가 죽는 이유 1. 우리집에서 환생한 율마 소개  3년 전에 율마를 하나 샀었는데, 한 달을 겨우 키워냈다. 그 뒤부터는 매우 급격하게 주황색이 되더니, 죽을 날을 기다렸던 것처럼 정말 빠른 속도로 죽어가기 시작했다. 이에 슬픔에 잠긴 가족구성원이 병색이 완연한 율마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곧 돌아올거라 믿었지만, 주황색 율마는 그대로 완전히 죽어버렸다. 이를 마음에 품고 있었는지 최근 다시 율마를 사왔다. 요즘은 이 율마를 보며 환생했다고 우기는 중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에는 제법 밝은 연두색을 지키며 살고 있다. 율마가 죽었던 이유를 확인해보자! 2. 율마 키우는 방법, 율마가 죽..
다섯 번째, 2년째 무럭무럭 먹고 남은 뚜껑으로 키운 파인애플 드디어 우리집 식물 친구들 다섯 번째 시간이 돌아왔다.(기다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한때 칵테일에 잠시 빠졌던 시기에, 파인애플이 들어간 피나콜라다를 만들어먹은 적이 있다.그렇다. 그때 먹고 남은 부분을 물에 넣어놨더니 뿌리가 내리기 시작했다. 물꽂이하기그런데 생각보다 뿌리가 내리기는 쉽지 않다. 물을 2일에 한 번은 갈아줘야한다.유독 자주 갈아줘야한다. 그런데 나는 그러지 않았다. 던져놓고 사실 잊어버렸다.그러나 이 대단한 친구가 알아서 뿌리를 내렸다. (아마 물병이 컸던 게 그나마 다행이었던 거 같다.)최소 2~3주는 지나야 뿌리가 내려오기때문에, 정석대로 하려면 20일 이상의 시간동안 격일로 매일 신경써줘야한다.나름 나는 경력자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올해 초에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해봤었다.작은..
우리 집 산소발생기, NASA가 인정한 공기정화 1위 아레카야자 키우는 방법 우리 집에 오면, 다양한 수형의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 제법 괜찮은 아레카야자를 4번째 소개식물로 데려왔다. 1. 우리집 아레카 야자 자랑2. 아레카 야자 키우는 방법, 잎 끝이 갈색으로 타는 이유 발견1. 우리집 아레카 야자 자랑다음 포스팅 때는 꼭 올리고 싶은, 아주 못 생기고 기린 같은 고무나무를 보면 사람들이 묻는다."저 식물 이름은 뭐야?""고무나무야."거의 열에 아홉은 빵 터지고 만다.잘 다가가 보면 고무나무가 맞다. 그러다가 이 아레카야자를 보면사람들이 묻는다."오, 저 식물은 이름이 뭐야?""야자.""와 이쁘다. 우리 집에도 홍콩야자 있는데, 얘는 다른 건가 보네."다른 의미로 식물 이름을 묻는다.비교적 미적으로 균형을 갖추어서 그렇다. 오늘 찾아보니, 또 나사에서 인정한 친구다...
우리 집 우량아 산세베리아 키우는 방법 우리 집에서 미친듯이 자라나는 우량아가 몇 친구 있다.단연 1등은 금전수, 2등은 산세베리아다.해가 부족해서 웃자란 것도 없지 않은데, 볼 때마다 날카롭고멋진 검을 보는 것 같다.영어로는 뱀 식물 또는 장모님의 혀라는 날카로운 모양에 특화된 이름을 가졌다.우리집 산세베리아 분갈이를 해주지 않으면 화분을 터트릴 것 같이 가득 찬다.지난 달에 결국 또 화분 2개로 옮겨심었다. 선물해서 나눠줘도 선물한 만큼 자꾸 자라난다...;산세베리아의 특징을 정리해보니 얘가 왜 우리집에서 번성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같이 살펴보자. 출신 : 남아메리카 아스파라거스과의 다육식물로 질감이 단단하고 직립으로 자란다. 특유의 생김새 때문인지 영어로는 Snake Plant(뱀 식물) 또는 잎 모양이 날카롭다고 mother-in..
두 번째, 참나물 같은 포인세티아 살리고 붉게 만드는 방법, 단일 처리 방법 아주 웃긴 일화가 있는 우리집의 이방인, 포인세티아에 대해 알아보자.이방인이다. 사실 잎이 오그라들고 축쳐져있어서 참나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던지가 한참이었다.내가 산 적도 없는 데 도대체 언제부터 집에 있던 건지 마음만 불편했다. 어느날 놀러운 식물박사 동생 덕에 이름을 찾았다. 포인세티아였다. 뻥 같았다. 위에 올린 사진보다 더 잎이 말려있었고 완전 바닥을 향해 자라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그럼 붉은 포인세티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아 선물받은거다.'그제서야 기억이 난다. 내가 산 적이 없단 것 하나는 맞췄다. - 포인세티아는 물을 좋아한다.- 배수가 잘되는 화분에 심어야한다.- 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기본 환경부터 셋팅을 해보자. 분갈이를 하며 흙을 바꿔주고 물을 흠뻑 주었다.다음말 기가..
첫 번째, 중환자 파슬리 폴리셔스 키우기 우리 집의 가장 중환자 파슬리 폴리셔스.죽을 것 같은데 죽지 않는다.이름을 맨날 찾아봐도 자꾸 잊어버린다. 나름 치료법을 공부해보겠다면서 다부진 마음으로 책을 빌렸으나, 이 책에는 파슬리 폴리셔스 이야기가 없다는 것을 집에 와서 알았다. 바보같기 그지없다.   파슬리 폴리셔스는 너무 빨리 커서 문제라는데 우리집 파슬리 폴리셔서는 사람으로 따지면 척추가 휘어있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집에 오고 1주일 째부터 저렇게 인사를 하고 있는 모양으로 죽지도 않고, 잎과 가지를 몇 개씩 버리면서 버티고 있다. 9월 11일에 구매해서 도착한지는 조금 뒤였을 텐데 그래도 2달이나 살아남아있다.   그렇다. 나는 기본적인 환경 조건조차 갖춰 주지 않은 것이다.  기본적인 환경조건을 공부해보았다. 빛과 위치 - 간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