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웃긴 일화가 있는 우리집의 이방인, 포인세티아에 대해 알아보자.
이방인이다. 사실 잎이 오그라들고 축쳐져있어서 참나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던지가 한참이었다.
내가 산 적도 없는 데 도대체 언제부터 집에 있던 건지 마음만 불편했다.
어느날 놀러운 식물박사 동생 덕에 이름을 찾았다.
포인세티아였다. 뻥 같았다. 위에 올린 사진보다 더 잎이 말려있었고 완전 바닥을 향해 자라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그럼 붉은 포인세티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 선물받은거다.'
그제서야 기억이 난다. 내가 산 적이 없단 것 하나는 맞췄다.
- 포인세티아는 물을 좋아한다.
- 배수가 잘되는 화분에 심어야한다.
- 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기본 환경부터 셋팅을 해보자. 분갈이를 하며 흙을 바꿔주고 물을 흠뻑 주었다.
다음말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 잎이 활짝 펴지며 고개를 들고 전혀 다른 모양의 식물이 되어있었다.
식물 가꾸기에 재능이 있나 잠깐 생각해본다.
현재 사진을 보면 다들 정체를 알아차릴 수 있다.
한동안 염색 머리를 오래한 사람이 검은색으로 염색했을때 마주친 기분이다. 모양만큼은 정확한 포인세티아다.
자, 다시 빨간 머리로 염색해주자.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남았다. 서둘러야한다.
핵심은 '햇빛을 가리는 것'이다.
핵심, 밤의 길이 조절
12~14시간 이상의 어두운 환경이 필요하다. 매일 밤, 최소 14시간 정도 완전한 어두운 상태를 40일 간 유지해야 한다. 이때, 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하루의 일광 시간
낮에는 6시간 이상 밝은 빛을 받도록 한다. 창가나 밝은 실내에서 하루 시간을 보내게 한다.
기간
40일 내외로 10월부터 시작해야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맞출 수 있다. (즉, 우리집은 새해가 되서야...)
주의사항
빛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꽃이 피지 않으므로 어두운 시간에 반드시 철저히 관리한다.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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