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집 식물 친구들

첫 번째, 중환자 파슬리 폴리셔스 키우기

우리 집의 가장 중환자 파슬리 폴리셔스.

죽을 것 같은데 죽지 않는다.

이름을 맨날 찾아봐도 자꾸 잊어버린다.

 

나름 치료법을 공부해보겠다면서 다부진 마음으로 책을 빌렸으나, 이 책에는 파슬리 폴리셔스 이야기가 없다는 것을 집에 와서 알았다. 바보같기 그지없다.

목차에 폴리셔스가 없는데 무슨 생각으로 빌려온 것인가.

 

 

 

파슬리 폴리셔스는 너무 빨리 커서 문제라는데 우리집 파슬리 폴리셔서는 사람으로 따지면 척추가 휘어있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집에 오고 1주일 째부터 저렇게 인사를 하고 있는 모양으로 죽지도 않고, 잎과 가지를 몇 개씩 버리면서 버티고 있다. 9월 11일에 구매해서 도착한지는 조금 뒤였을 텐데 그래도 2달이나 살아남아있다.

 

 

챗지피티의 대답이 믿기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기본적인 환경 조건조차 갖춰 주지 않은 것이다.

 

 

기본적인 환경조건을 공부해보았다.

 

빛과 위치
- 간접적인 밝은 빛을 좋아한다.
- 직사광선은 잎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한다.
- 유리창 근처나 부드러운 간접광이 드는 곳, 또는 반 그늘에 두는 것이 좋다.
- 약간의 그늘이 있는 장소도 괜찮다.
- 너무 어두운 곳에서는 웃자랄 수 있으니 주의한다.


온도와 습도
- 최적의 생육온도는 21-25℃이다.
- 겨울철에는 최소 13℃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 습도는 50%~70%가 적당하다.
- 늦가을부터는 베란다에서 동사할 수 있으므로 실내로 옮겨야 한다.

 

물주기
- 봄부터 가을까지는 토양 표면이 말랐을 때 충분히 물을 준다.
- 겨울에는 화분 흙이 대부분 말랐을 때 물을 준다.
- 잎이 마르지 않도록 가끔 분무해 주면 습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실내 공기가 건조할 때는 특히 잎에 물을 분무해 주는 것이 좋다.

 

분갈이와 가지치기
- 분갈이는 봄이나 가을에 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이후에는 그늘에서 적응할 시간을 준다.
- 가지치기는 보통 봄부터 여름에 하는 것이 좋다.
- 가지치기를 하면 더 풍성하게 자란다.
- 가지를 자르면 물에 꽂아 뿌리를 내릴 수 있어 번식에도 유용하다.

 

수형 관리
- 다양한 수형으로 키울 수 있다.
- 원하는 형태로 철사를 감아 수형을 잡거나, 줄기를 적절히 자르면 독특한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너무 강하게 감거나 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폴리셔스는 키우기 쉬운 편이지만, 겨울철 온도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관리를 통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식물이다.

 

오늘 기운이 돌아오지 않는 폴리셔스를 직사광선 아래 두었다. 거실이 참 건조한데다가 환기 잘되라고 찬 바람 쐬는 곳에 내놓았으니 죽으라고 굿을 한 꼴이다.

 

내일부터 기본 환경 조건을 갖춰볼거다.

 

단풍이 참 이쁜 계절이라 찍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