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도 보기 힘든 수형을 가진 우리집 자랑,
불굴의 의지로 마지막 잎새를 지켜낸 고무나무를 드디어 소개한다.
1. 치코리타 고무나무 생애
보통 주인공도 행복하다가 위기를 겪기 마련이나 우리집 치코리타는 시작부터 파란만장했다.
1) 시련
집에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직장으로 데려간 고무나무는 햇빛이 부족해 웃자라기 시작했다.
마디의 길이가 누가 당기는 것처럼 쭉쭉 늘어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웃자란다는 것을 잘 몰라서 '여기가 잘 맞나보구나. 키가 쑥쑥 크네!' 좋아했지만, 기린같은 속도로 자라나 점점 걱정이 되었다. 이후 찾아보니 이런식으로 웃자라면 수형도 문제고 줄기가 얇아진다고 했다.
그러더니 그 해 겨울 잎을 모두 떨구었다.
잎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긴 꼬챙이와도 같았다.
식물박사인 동생은 태어나서 안쓰러워하면서도 저렇게 못 생긴 고무나무는 처음본다면서 웃었다.
베란다에 두고는 어떻게 막대기상태를 어찌해야하나 고민했다.
죽은 건 아닌 거 같은 데 산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더니 끝에서 작은 잎이 났다.
정말 귀엽고 웃긴 모양이었다.
그러나 저 상태로 광합성을 해서 부활할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무심하게 지켜보았으나, 치코리타의 잎이 점점 미묘하게 크기 시작했다.
2) 성장
희망이 보여서 우리집에서 통풍도 잘되고 빛도 잘드는 최고의 명당에 두었다. 잎이 놀랍게도 하나 둘씩 늘어났다.
(맥주를 찍은 사진이지만, 꿋꿋이 등장하는 주인공)
3) 극복과 완전한 부활
그렇게 4년이 지나가는 현재의 모습이다. 아주 잎이 많아지고 윗부분만 보면 평범한 고무나무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전체 모습은 여전히 개성있다.
2. 우리집 식물 가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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