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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아직도 그냥 다육이라고 부르시나요? 다육이 이름 찾는 책 5~6권 다육식물 편책은 각각 732쪽, 총 1464쪽이다. 인터넷 배송이나 도서관에 가서 읽기를 추천한다. 벽돌같다.다육이를 살때 파는 곳에도 이름을 시원찮게 알려주거나 이름을 미쳐 보지 못하였든가, 선물 받은 경우에는 집 앞의 다양한 다육이를 ‘선인장’, ‘작은 다육이’, ‘쟤’ 등으로 부르게 되는 일이 허다하다.우리집에도 모 식물협회 부스에서 받은 곰발바닥 다육이가 있다. 받을 때부터 이름이 다육이었다.협회에서 나오신 분들이니까 학명까지는 아닐 것 같았어도, 이름을 더 찾아볼 생각은 안했다.한동안 온 가족에게 곰발바닥이라고 불리던 다육이의 진짜 이름을 찾아보았다. '웅동자금'이다. 잘 조면 정말 곰 발에 분홍 발톱이 나있는 듯하다.  그런데, 이정도는 이름이 금방 나오는 편이고, 생각보다 같은 종 ..
19세기에 식물을 배달하는 비법은? 영국은 유물 만큼이나 세계 각국의 동식물을 많이도 가져간 나라다. 다만, 동물은 그럭저럭 데려간다해도 식물은 쉽지가 않았다. 가져가는 배 위에서 죽어버리는 식물이 허다했는데 이걸 해결하기 위해 고안했던 것은밀폐상자다.  워디언 케이스를 발명한 사람은 너새니얼 워드. 그는 의사이자 식물학자였다고 한다.물론 영국사람이다.보면, 요즘 유행하는 테라리움 같기도 하다.목재로 상자 틀을 만들고, 유리를 끼웠다. 빛은 들어오고, 내부에 흙을 넣었으며 식물에게 필요한 온도를 유지 할 수 있는 형태였다. 워드가 만든 케이스는 시드니에서 런던까지도 버텨냈다고 한다. *TMI, 조선시대에는 유리 없이도 온실을 만들었다. 바로 온실을 구현할 때 한지를 사용한 것이다. 한지는 빛을 투과시키면서도 습기는 내보내며 온도를 유지할 ..
다섯 번째, 2년째 무럭무럭 먹고 남은 뚜껑으로 키운 파인애플 드디어 우리집 식물 친구들 다섯 번째 시간이 돌아왔다.(기다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한때 칵테일에 잠시 빠졌던 시기에, 파인애플이 들어간 피나콜라다를 만들어먹은 적이 있다.그렇다. 그때 먹고 남은 부분을 물에 넣어놨더니 뿌리가 내리기 시작했다. 물꽂이하기그런데 생각보다 뿌리가 내리기는 쉽지 않다. 물을 2일에 한 번은 갈아줘야한다.유독 자주 갈아줘야한다. 그런데 나는 그러지 않았다. 던져놓고 사실 잊어버렸다.그러나 이 대단한 친구가 알아서 뿌리를 내렸다. (아마 물병이 컸던 게 그나마 다행이었던 거 같다.)최소 2~3주는 지나야 뿌리가 내려오기때문에, 정석대로 하려면 20일 이상의 시간동안 격일로 매일 신경써줘야한다.나름 나는 경력자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올해 초에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해봤었다.작은..
낙엽은 가을에만 떨어질까? 여름에는 낙엽이 있다는 사실! 낙엽하면 가을이다. 요즘 길가를 보면 낙엽이 한 바가지다. 낙엽은 가을의 상징이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존재이기도 하다.그런데, 여름에도 낙엽이 떨어진다는 사실!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우리가 아는 낙엽수들은 늦가을에 우수수 잎을 떨어뜨린다.그리고 앙상한 가지가 남은 채로 겨울을 맞이한다. 그런데, 낙엽을 떨구는 나무 중에는 조금 다른 것들도 있다. 참나무과 식물들의 색다른 갈색 잎 밤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들은 가을이 되면 잎이 말라서 원래 색을 잃고 갈색이 된다.낙엽이 지네! 뭐가 다르다는 거야? 할 수 있다.갈색이 되기는 하는데 우수수 떨어지는 일이 없다.말라버린 갈색 잎이 되었지만 떨어지는 잎, 낙엽이 되지 않는 것이다. 낙엽이 떨어지는 이유는 뭐길래? 잎이 떨어지려면 잎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