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클래스만 이제 10회차,
이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오늘 배운 것은 마른 식물들로 만드는 꽃병이다.
놀랍게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구면서도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관리도 쉽다.
드라이플라워를 싫어하는데, 여기 쓰인 나뭇잎과 가지들은 아주 마음에 든다.
도구 : 스카치테이프, 가위, 작은 유리병, 장갑
식물 : 더글라스, 향나무, 측백나무, 레드베리, 장미(마루시아), 장미소국, 천일홍
시간 : 40분
만드는 과정의 팁 : 병에 스카치테이프로 자리를 나눈다.
1) 핵심은 화병 테이핑
화병에 테이프로 칸을 나누어 준다. 이때 붙인 테이프를 끈적이는 부분끼리 겹쳐야 나중에 꽃을 꽂을때 붙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는다.
더글라스는 뜯으면 사과향이 나는 친구다. 트리 분위기를 주는데 필수 요소다.
향나무, 측백나무는 라인을 잡고 면을 채우는 데에 딱이다. 나뭇가지는 확장된 공간감을 부여해준다.
수업에 위에 말한 것들도 다 처음 접한 것인데, 레드베리라는 것도 참 재밌었다.
빨간 열매인데, 말린 상태여서 귀여우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준다.
짙은 빨간 버건디 색의 장미소국은 크리스마스에 필요한 붉은 색을 정확하게 채워주었다.
반면 장미는 하얗기는 하나, 필수적인 재료는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하얀 천일홍이 눈송이 같은 모양으로 귀여움을 얹어준다.
집에와서는 꽃을 드라이 플라워로 만들어놓았던 것으로 바꿔주었다.
(사실, 집에 오는 길에 쇼핑백에 넣는 과정에서 장미목이 완전히 꺾여 사망했기 때문이다..)
물을 준다면 꽃잎에 닿지 않게 잘 주어야하는데, 영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생전 집에 트리장식을 안하는 데, 올 연말에는 뭐라도 해볼까 싶었던 참이다.
이렇게 관리가 좀 덜한 꽃꽂이를 익히니, 생화 화병 못지않게 매력있다.
역시 배우길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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