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에 이어 빛에 대해 더 깊이있는 포스팅을 하려 했으나, 길에서 자주 마주치는 담쟁이 덩굴을 기록해야겠다 싶어서 사진부터 데려왔다.
너무나 이쁘다. 사과다 사과. 천도복숭아 같기도 하다. 이미지 검색으로 이름을 정확히 찾으려고 하다가 순간 소고기 육회가 나올까봐 걱정했던 첫 번째 사진이다. 진한 앞의 잎들은 소고기 썰어놓은 색이다. 내가 관심이 가는 것은 저 뒤에 있는 작은 새잎들이다. 노랑고 하얀 부분과 붉은 부분의 단계적인 변화가 아름답다.
잎이 클수록 담쟁이 덩굴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그리고 담쟁이 손이 생각보다 질겨서 집에서 키우다 자칫 벽지에 붙으면 고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일조량이 중요한 친구라 집에 들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말라 죽은 담쟁이 덩굴이나 초록 덩굴이 덮은 혜화역의 벽들을 기억했었는데, 그동안 왜 이 빨간 덩굴은 못 봤던 걸까?
잎의 묘한 크기 단계, 색의 단계가 재미있다. 1부터 100까지 숫자를 매겨도 모자를 판이다. 잎마다 색과 형태가 만드는 단계가 아주 촘촘하다.
집에서 키울 수 없는 친구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나무... .ㅎ
아하! 집이 크면, 대저택이면 가능하구나. 생각이 짧았다.
집이 커진다면 언젠가는 계절을 이렇게 정통으로 맞아 신나게 즐기는 식물을 심어봐야겠다.
가을 내내 마당에서 넋이 나가도록 쳐다보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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