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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기록과 공부

아름다운 식물 디자인, 은행나뭇잎 의자와 은행나무 잎의 충격 과거

 

내일 우리집 중환자 파슬리 폴리셔스룰 데리고, 처방을 받으러 간다.

그 기념으로 최근 본 아름다운 식물 디자인을 하나 남긴다. 

처방을 받는 거랑 무슨 관련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쁘니까 남긴다.

 

진한 노랑색 의자

정말 이쁘다. 누구냐? 누가 이런 아름다운 일을 벌인건가?

누가 노랗고 거대한 은행나뭇잎의자를 은행나무 앞에 두었을까?

 

의자의 앉는 부분을 보면 일직선이 아니라, 중앙 부분이 미세하게 앞으로 나와 있다.

그리고 등받이는 키가 서로 같지 않으면서 갈라지는 잎부분을 섬세하게 살렸다.

양쪽 등받이 높이가 같았으면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또 의자의 양쪽 끝은 잎이 꺾인 듯이 내려가있어 철로 된 소재임에도 부드러운 느낌을 전해준다. 

더불어 안전하기까지 하다.

의자 뒤로 은행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있다.
가짜 은행나뭇잎 의자가 진짜 은행나뭇잎보다 눈길을 끌기는 처음.

 

식물 블로거 답게, 호기심을 정리해보겠다.

 

1. 은행잎이 갈라진 모양을 가진 이유는 뭘까?

 은행잎이 갈라진 이유는 주로 적응의 결과다. 은행나무는 매우 오래된 나무로, 약 2억 년 전에 지구 상에 등장했다.

(우리보다 한참 선배다.)

 

은행나무의 잎은 넓고 평평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그 가장자리나 중심부가 갈라진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갈라진 모양은 수분 증발을 조절하고 바람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은행잎의 갈라진 구조는 빛을 보다 효율적으로 흡수하고 광합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뿐만 아니라, 갈라진 형태는 바람을 타고 흩어지는 꽃가루나 씨앗이 주변에 잘 퍼지게 해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은행잎의 모양은 자연의 다양한 조건에 맞춰 최적화된 생리적 특징을 반영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즉, 정리하면 수분증발 조절, 바람피해 최소화, 빛의 효율적인 흡수, 번식에 유용한 진화의 결과다.)

과학적인 그림이나, 원리 설명이 좀 더 필요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wiry43EjmcY

 

아래 내용이 충격적이라면, 영상을 보고 공부하고 오자. 충격이 너무 크다.

1) 은행나무는 움직이는 정자와 난세포가 만나 수정된다.

2) 침엽수로 편의상 분류되기도 하나, 잘못된 분류. 1)과 같은 수정방법에 있어서 침엽수와 매우 다르다.

3) 원래는 갈라진 잎이 모인 모양이었다.

은행나무 잎은 갈라져있었다. 붙은 애들만 진화.

은행나뭇잎의 충격과거

2. 은행잎의 색이 주는 느낌


은행잎의 색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지만, 특히 가을철에 나타나는 황금빛 색상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초록색에서 노란색, 그리고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은행잎은 가을의 정취를 더욱 부각시켜 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향수와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 은행잎의 노란색은 따뜻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며, 자연의 순환과 변화의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또한,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모습은 한 해의 끝자락에서 자연의 섬세한 조화를 보여주는 듯한 인상을 주어, 많은 이들에게 여유와 사색의 시간을 안겨준

(한 해의 끝자락이라는 말이 와닿는다. 경복궁 앞 은행나무 길이나 유명하다는, 나이많은 은행나무를 보러 사람들이 그렇게나 몰리는 것을 보면 진한 노랑이 주는 느낌은 모두에게 황홀하고 따뜻한 것인가 보다.)


3. 좋은 의자가 가져야할 조건
좋은 의자는 단순히 앉을 수 있는 기능을 넘어, 신체적인 편안함과 정신적인 안정감을 제공해야 한다. 

(이전에 읽은 책에서, 인간은 의자의 정의를 감각으로 내린다고 한다. '다리가 4개인가?' '등받이가 있는가?'가 아니라 '내가 앉을 수 있는가?'로 의자가 된다. 바위 덩어리도 어느 순간에는 의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첫 번째로, 인체 공학적 설계가 중요하다. 등받이는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지지해줘야 하며, 팔걸이나 좌석의 높이도 사용자의 체형에 맞춰 조절 가능해야 한다. 

(천편일률적인 대학교의 의자가 떠오른다. 어떤 디자이너가 책상과 의자를 붙여 놓은 것인가? 그만두게 해야한다.)

 

두 번째로, 편안함을 위해 충분한 쿠션감이 있어야 한다. 너무 딱딱한 의자는 장시간 앉았을 때 불편할 수 있고, 너무 푹신한 의자는 오히려 자세를 흐트러뜨릴 수 있다.

(글쎄.)

 

세 번째로, 의자의 안정성도 중요.

(그렇다. 다리 하나 높이만 달라도 고역이다.)

 

역시나 이렇게 조사한 정보에는 디자인에 대한 내용이 없다.

'좋은'이라는 수식어가 물건에 붙으면 기능만을 떠올리는 탓이다.

 

노랑 은행나무가 천천히 잎을 떨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