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하면 가을이다. 요즘 길가를 보면 낙엽이 한 바가지다.
낙엽은 가을의 상징이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름에도 낙엽이 떨어진다는 사실!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우리가 아는 낙엽수들은 늦가을에 우수수 잎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앙상한 가지가 남은 채로 겨울을 맞이한다.
그런데, 낙엽을 떨구는 나무 중에는 조금 다른 것들도 있다.
참나무과 식물들의 색다른 갈색 잎
밤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들은 가을이 되면 잎이 말라서 원래 색을 잃고 갈색이 된다.
낙엽이 지네! 뭐가 다르다는 거야? 할 수 있다.
갈색이 되기는 하는데 우수수 떨어지는 일이 없다.
말라버린 갈색 잎이 되었지만 떨어지는 잎, 낙엽이 되지 않는 것이다.
낙엽이 떨어지는 이유는 뭐길래?
잎이 떨어지려면 잎자루와 가지가 붙은 부분에 '떨켜'라는 조직이 생겨야 한다.
이 떨켜로 인해 잎이 부러지면서 가지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 낙엽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낙엽수들은 이 떨켜를 만들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비가 내리는 낙엽이 우르르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살펴보았던 참나무과 친구들은 떨켜를 만들지 않는다.
즉, 갈색이 된 애들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이 친구들 고향이 더운 지역이라 낙엽을 만들 필요가 없었으리라 예측되고 있다.
결국 떨켜가 없는 참나무과 나무의 잎들은 말라서도 붙어 있다가, 한 두장씩 센 바람에 떨어져 나간다.
겨울에 바싹 마른 갈색잎을 부여잡고 있는 나무들을 봐도, 기특해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ㅎㅎ
여름에도 낙엽이 진다.
상록수는 항상 푸른 잎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낙엽이 있을리 없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 푸른 잎들도 해마다 새로운 잎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즉 봄에 새잎이 나면, 그 자리에 있던 낡은 잎을 바닥에 떨궈야 하는데, 대마누, 들참나무 등의 새잎이 나는 초여름에름 때 아닌 낙엽들을 볼 수 있다.
여름인데 마당에 쓸어야할 잎이 왜 이렇게 많지? 식물이 병들었나? 오해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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