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는 많은 식집사들에게 원흉으로 소문이 자자한 해충이다.
지난 번 가드닝 클래스에서 다양한 해충들이 소개되었지만, 수강생들이 가장 많이 탄성을 지어낸 주인공이 바로 응애였다. 다들 한 번은 응애의 습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지난 여름 우리집 가지 4대가 모두 응애때문에 죽었다. 잘라보기도 하고, 약도 뿌려봤는데 이미 다 퍼진 상태에다가 어린 잎을 다 먹어치우는 바람에 결국 가지를 다 보내줘야했다.
응애는 작은 거미
거미강 진드기목 응애과 ..
구글에서 응애의 사진을 용기내어 검색했다. 역시 징그럽다.
중요한 핵심은 다리가 8개인 거미과 동물이라는 것.
잎에 거미줄과 구멍이 보인다면, 응애의 습격
점박이 응애, 차먼지 응애 등 다양한 종이 있는데 이 응애들은 잎, 줄기에 침을 꽂고 세포액을 빨아먹는다.
그래서 익충으로 분류되는 거미랑은 달리 해충이다. 응애는 영어로 mite라고 한다.
거미줄이 생기면 이미 늦은 것이기는 하다. 작은 먼지같은 것이 잎 뒷면에 있다거나 잎이 마르고 반점같은 것이 생긴다면 의심해봐야한다. 거미줄을 치는 것은 알을 낳기 위함인데, 거미줄로 덮기 시작하면 응애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다.
응애가 생기는 이유 : 고온 건조한 환경
응애는 고온 건조한 환경을 좋아한다. 그래서 가을, 겨울에 난방을 틀고 환기는 거의 안 하는 시기에 잘 생긴다. 혹은 여름에 환기가 잘 안되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가을, 겨울에는 사전에 분무를 열심히 하거나 가습기를 틀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도움이 될 뿐이지, 사실 습하게 하고 시원하게 한다고 해서 안 생기는 편도 아니다. 심지어 응애는 겨울을 나기도 한다. 외부에서 바람을 타고도 들어오는데 환기를 안 할 수는 없는 마당이니 응애가 생기면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응애가 무서운 점 : 무성생식과 빠른 성장, 해충약을 잘 이겨냄
해충으로 갖추어야할 스펙을 다 갖추었다고 봐도 된다.
약을 뿌려도 그 1) 약에 금방 내성을 가지며, 2) 무성생식으로 번식이 쉽고, 3) 성장이 빨라서 금방 불어난다.
4) 크기는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고, 5) 연한 어린잎 부터 먹어치우며 6) 식물이 죽어야 끝을 보는 해충이다.
1) 응애는 열흘마다 무성생식으로 알을 낳는다. 너무 작아 눈치를 못채고 있으면 10일 마다 불어난다.
2) 거미줄이 식물 뒤에 보인다면, 사실 이미 끝났다고 봐도 된다. 이미 밀도가 엄청 높아진 상태다.
궁극의 해결책 : 7일마다 성분이 다른 약 4가지를 살포
응애는 앞서 보았듯이 10일마다 새로운 세대가 태어난다.
그 주기보다 짧게 7일마다 계속 다른 종류의 약을 뿌리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혹은 이미 거미줄이 점령했다면, 버리는 편이 좋다. 해충약 성분을 집에서 계속 뿌리는 것도 좋지 않고 응애가 덮어버린 경우 식물이 다시 살아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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